대한폐경학회가 국내 폐경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한 폐경 질환 인식 및 치료 실태조사 결과(2020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폐경 여성 80%가 폐경을 경험했으며, 불면증 및 안면홍조, 안면홍조, 야간 발한과 식은땀 등의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개선을 위해 실행한 치료나 관리법을 묻는 질의응답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섭취(78.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한폐경학회 측은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폐경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여성호르몬 저하로 인한 만성질환 위험 증가를 줄여주는 예방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로 폐경 증상을 경험하는 갱년기 중년 여성들의 경우 몸과 정신을 괴롭게 만드는 각종 증상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영양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보조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라고는 보기 어렵다.
또한, 꾸준히 복용하지 않을 경우 큰 효과를 보기 힘든데, 당장의 효과가 눈앞에서 나타나지 않다 보니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자신의 건강상태나 증상 등에 맞춰 알맞은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 역시 쉽지 않으며, 영양제만을 섭취한다고 해서 몸속에서 나타나는 여성 호르몬 문제를 완전히 잡아줄 수는 없어 지나친 영양제 의존은 좋지 못하다.
갱년기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영양제만으로는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지 않을 경우 태반주사나 호르몬 치료를 통해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채워주고 본질적인 호르몬 문제를 개선하는데 함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태반주사란 사람의 신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 태반의 주요성분으로 만들어진 주사를 말한다.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부터 주름, 간 기능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직접적으로 갱년기 질환을 치료하는데는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호르몬을 보충하는 방법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나아가 비뇨생식기계 위축 및 골다골증 등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과거에 자궁내막암, 유방암 등 호르몬 의존성 종양이 있었던 환자의 경우 함부로 호르몬 보충 요법 치료 시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권장하지 않고 있다. 현재 건강 상태는 물론, 과거 병력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 맞는 치료가 있는지, 가능 여부를 따지는 것이 안전한 개선의 우선임을 기억해야 한다.